미국 MBA or 유럽 MBA (1)

Jane
2024-09-29

미국 MBA or 유럽 MBA (1)

 

필자의 경우 지역과 관계 없이 꼭 MBA 프로그램 자체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기 때문에, 미국 그리고 유럽 MBA에 모두 지원했다. 하지만 미국, 유럽 MBA는 그 기간부터 클래스의 구성까지 많은 차이가 있다. 결과적으로 필자는 미국의 MBA를 선택하긴 했지만, 마지막까지 지역을 고민할 정도로 유럽 MBA도 그 장점이 확실히 있다. 이 글이 지원자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. 


#1. 프로그램 기간 및 비용

대부분의 유럽 MBA 과정이 미국 과정들 보다 기간이 짧고 다양하다. 예를 들어 프랑스의 INSEAD/ 스페인의 IE Business School은 10개월, 영국의 London Business School은 15~18개월, 스페인의 IESE는 22개월까지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하다. 많은 분들이 MBA 지원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도 커리어에 중요한 시기에, 2년을 학업에 썼을 때의 기회비용 때문이다. 만약 이러한 이유로 2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, 여러 개인 사정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면 유럽 학교들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. MBA 과정의 높은 학비와 생활비를 고려할 때 Cost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짧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. 


#2. 클래스 구성의 다양성 

미국, 유럽 학교들을 동시에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유럽 학교들이 훨씬 Diverse하다는 것이다. International 학생들의 비중이 70% 이상인 학교들도 많고, 한 개별 국가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해외 경험이 적은 지원자나, 영어가 100% 자신 없는 경우에도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렵지 않다. 또한 많은 MBA 수업들이 Case Method (100% 토론식)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클래스 내에 최대한 다양한 perspective가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. 실제로 인터뷰 과정에서 Admission 그리고 Alumni가 강조한 가장 큰 강점 또한 클래스의 Diversity 였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. 


#3. MBA 졸업 후의 Geography 

MBA Hire을 하는 회사들이 학교의 글로벌 랭킹을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, 실상은 그렇지 않다. 모두가 알아주는 Top School을 제외하고는 유럽 MBA는 유럽에서 확실히 그 커뮤니티에 대한 Credentials / Reputation이 있고, 미국 MBA는 미국에서 강점이 있다. 


학교 커리어 센터와 연계해 On campus recruiting을 하는 회사들도 꽤 된다는 점도 잊지 마시라. 유럽 학교들에는 아무래도 유럽 기반의 회사들이 많이 방문을 할 것이고, 졸업 후 예상보다 많은 비중의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job을 구한 다는 점도 고려하면, 내가 졸업 이후에 결국 커리어를 쌓아나갈 지역에서 reputation building을 일찍 시작하는게 훨씬 유리하다. 


정리하면, 1) 시간적, 금전적 제약으로 좀 더 짧은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싶으신 분, 2) 클래스의 Diversity를 중시하는 분, 3) 졸업 후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유럽 학교들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.